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배경과 목표, 고민하시는 포인트가 명확해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소기업에 입사한 뒤 실무 경험을 쌓으며 공채를 병행하는 전략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에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질문자분의 스펙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특히 전공 프로젝트 경험, RF 관련 툴(CST, ADS) 사용 경험 등은 방산 하드웨어 직무에 매우 적합합니다. 방산기업의 HW 직무, 특히 RF 또는 고속신호 회로 쪽은 단순 스펙보다 실제 툴 사용 경험과 프로젝트 완성도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면서 병행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강점을 줄 수 있습니다.
첫째, 실무 기반 이력서 강화입니다. 예를 들어 RF 연구개발 중 어떤 회로를 설계했고, 어떤 측정 장비를 썼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면, 서류와 면접 모두에서 신뢰도가 확연히 높아집니다. 특히 RF 직무는 단순히 전자이론만 아는 것과, 실제 Matching 회로를 설계하고 Tuning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확실히 구분해서 평가합니다.
둘째, 공백기 해소와 면접 질문 대응입니다. 상반기 공채 기준으로는 졸업 후 1년이 넘는 공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재직 중이라면 이 공백은 오히려 실무 강화의 시간으로 설명이 됩니다. 면접관이 "이 시기에 어떤 걸 하셨나요?"라고 묻는다면, "RF 회로 실무를 경험하면서 LNA 회로를 직접 설계했고, ADS를 통해 임피던스 매칭과 노이즈 분석을 수행했습니다"라고 답하면 매우 강력한 어필이 됩니다.
셋째, 실무를 통해 방향성 보완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RF 개발을 하다 보면, 하드웨어 회로 설계 외에 EMC, Signal Integrity, Thermal 설계와 같은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어떤 부분이 자신에게 맞는지, 혹은 어떤 분야의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싶은지도 명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단, 병행 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퇴근 후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으므로, 공채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전략적인 시간 분배와 자료 준비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자소서 템플릿을 하나씩 준비해두고, 직무별 PT면접 예상 질문도 정리해두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실제 중소기업이 RF 연구개발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지 확인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사수 없이 던져지는 업무 위주라면 실무 역량 강화가 아니라 ‘시간 소비’가 될 수 있으니, 입사 전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직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년 더 공백 상태에서 준비하는 경우를 고려해보면, 지금보다 서류 통과율이 크게 개선되긴 어렵고, 실무 역량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에서 설명할 이야깃거리도 한정될 수 있어서, 실무 경험을 병행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더 강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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